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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게 감정을 갖는 이유

케이트 달링(Kate Darling)

아이보, 코즈모, 지보, 쿠리....이것들은 현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대표급 소셜로봇들이다. 심장을 가진 사람처럼 사람의 감정을 읽을 줄 아는 소셜로봇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또 다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는 사용자와 더욱 심화된 유대감을 느끼도록 하는 감정기제를 설계에 반영하였다니 인간과 로봇과의 공존을 전제로 한 시도 앞에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의 생활공간 안에 들어온 인공 로봇은 병원에서, 공장에서, 교육현장에서, 집안에서 인간을 돕기 위해 특화된 능력을 묵묵히 발휘하고 있다.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하거나, 병원에서 자폐증 환우와 접촉하여 치료를 돕는 것에서부터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치안을 챙기고 아이와 애완견의 친구가 되어주는 일까지 하는 일도 다양하다. 하지만 로봇들이 인간의 영역에 차츰 편입되고 이용자의 호응도가 높아질수록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과 인간사이의 진정한 소통공감 능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
‘로봇윤리학자’도 이러한 ‘인공지능의 그늘’을 우려하고 개선하려는 의지에 기인한 직업군이 아닐까 생각한다. 케이트 달링(Kate Darling)도 로봇윤리학자이다. 다행하게도 그녀는 "로봇이 인간관계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고 다만 우리가 할 일은 "로봇의 학습 환경을 좋은 쪽으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로봇이 인간관계를 대체하는 상황’과 ‘로봇과의 상호작용이 익숙해질수록 특정 행위에 불감증을 갖게 될 우려가 있다’는 부분은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학습환경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이를 개발하는 기업들의 윤리가 강화되어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소셜로봇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너무도 성급하게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우려가 생긴다. 고령화시대의 긴 터널에 진입한 대한민국에 있어 노인들을 대상으로 돌보미 역할을 하는 등 인간관계의 사각지대를 단단히 메우는 중대한 역할도 가능함을 함께 인지할 필요가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그래도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지는 못한다’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당연하지’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 이유는 그에 앞서 우리가 미리 단도리(관련법이나 제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실천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때문이 아닌가 싶다.
동영상 출처 : TED 홈페이지(https://www.ted.com)